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올라오자 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자 오 후보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 후보 측의 요청으로 30일 현재 글은 모두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지난 28일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총선 당시 오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지지자로서 오 후보의 홍보 업무를 도왔고 그 과정에서 오 후보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이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총선이 끝난 후 오 후보가 사과를 하겠다고 해 한 호텔에서 만났으나, 돌변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글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해당 글이 복수의 아이디를 통해 작성된 데다 그중 하나는 ‘유령 계정’으로 확인되면서다. 뿐만 아니라 글의 맞춤법과 문장 호응 등이 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 역시 신빙성에 의구심을 갖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오 후보 측은 게시자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데 이어 경찰 수사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해당 글들은 선관위의 요청으로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 본부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과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특정 정당과 닿아있는 분이면 당 문 닫으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적 선거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최근 저한테도 무수히 많은 가계정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선거 때만 가계정이 넘쳐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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