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 전성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을 통한 거래액 또한 15조원을 돌파하며 배달시장의 급성장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 하에,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등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0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994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들 돌파했다. 2019년 5,654억원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849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2019년엔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69.2% 줄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입점 업소가 올린 매출을 의미하는 거래액은 15조원을 훌쩍 넘겼다. 2015년 처음 1조원을 돌파했던 것이 5년 만에 15조원까지 급성장한 것이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쾌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양한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배달로봇, 서빙로봇 등 로봇시대를 선도하는데 있어서도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일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배민쇼핑라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 시동을 건다.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으로 아시아시장 공략을 총괄하게 된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우아DH아시아’를 통해 15개국에서 배달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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