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 경제 전국 꼴찌’ 발언에 대해 “대구 비하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 경제 전국 꼴찌’ 발언에 대해 “대구 비하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다. 국민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을 받느라고 바쁜 정치인을 뽑았기 때문에 대구 경제가 꼴찌가 됐다”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역감정을 동원한 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민주당은 대구시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천박한 서울’, ‘초라한 부산’도 모자라 이제는 ‘꼴찌 대구’인가”라며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정도로 터져나오는 민주당의 지역 비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부산에 선거운동을 하러 갔으면, 부산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만 얘기하면 되지 왜 애먼 대구를 끌어들이며 비하하나”라며 “나아가 대구시민들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난 민심에 선거가 어려워지다보니 망국적인 지역감정까지 동원하는 이 의원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이 의원과 민주당은 대구시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철지난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고 “대구시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하는 발언에 대구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에게 즉각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자격없는 국회의원직에서 하루빨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LH 땅투기, 전세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청와대 정책실장 등 요즘 민주당의 행태에 책임지며 자중하고 부끄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얼마나 낯이 두꺼우면 이런 망언을 하는지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