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신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게임 사업과 비게임 사업의 불균형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폭이 더욱 커짐에 따라 올해는 동반성장을 반드시 견인한다는 의지다. 사진은 지난해 한빛소프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루나 모바일.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가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신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게임 사업과 비게임 사업의 불균형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폭이 더욱 커짐에 따라 올해는 동반성장을 반드시 견인한다는 의지다. 사진은 지난해 한빛소프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루나 모바일. /한빛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한빛소프트가 1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게임 사업과 비게임 사업의 균형을 맞춰 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신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CB 발행규모는 130억원으로 자금 납입일은 오는 2일, CB 만기일은 오는 2026년 4월 2일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신작 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모바일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연내 출시를 위해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빛소프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또한 한빛소프트는 현재 공개되지 않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런데이‧핏데이의 서비스 고도화 △5G‧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회사 운영 자금 등에 확보한 자금을 투입한다.

한빛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까지도 영업손실을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연결 기준 7억4,200만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은 2억7,200만이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대부분 흥행하지 못하면서 영업손실 폭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오디션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퍼즐게임 ‘퍼즐오디션’, 삼국지 IP를 기반으로 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삼국지난무’, PC온라인 루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루나 모바일’ 등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반면 한빛드론 등 신사업들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견인했다. 

게임 사업과 비게임 사업의 성장불균형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빛소프트가 게임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출시 시점, 신규 프로젝트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한빛소프트가 게임 사업 흥행을 견인하는데 보다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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