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마무리까지 남은 절차가 있지만 최근 콘텐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네이버를 견제함과 동시에 올해 영미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성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마무리까지 남은 절차가 있지만 최근 콘텐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네이버를 견제함과 동시에 올해 영미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성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마무리까지 남은 절차가 있지만 최근 콘텐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네이버를 견제함과 동시에 올해 영미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성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기업 인수에 나선다. 네이버가 올해 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온 카카오가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콘텐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래디쉬는 지난 2016년 출범한 영문 웹소설 플랫폼으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승윤 대표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래디쉬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투자를 진행했고 현재 이진수 카카오엔터 공동대표가 래디쉬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래디쉬에 322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래디쉬 인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처리해야 할 절차가 남았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카카오엔터는 영미권까지 공략할 수 있는 원천 IP 확보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는 카카오엔터의 이번 인수 행보를 놓고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확장에 따른 맞대응으로 분석한다.

네이버는 올해 1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600억원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지난 2월에는 사업제휴 및 콘텐츠 확보 목적으로 국내 웹소설‧웹툰 제작사 ‘에이투지’의 지분 26.7%를 현금 400억원에 취득했다. 이 외에도 콘텐츠 제작 경험과 글로벌 콘텐츠 수출 노하우가 풍부한 CJ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못지않게 콘텐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던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엔터를 출범시킨 만큼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웹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래디쉬 인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경험을 결합해 올해 영미권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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