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사외이사 이어 한국금융연수원장 선임

한국금융연수원장에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선임됐다./ 한국금융연수원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융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한국금융연수원장에 발탁됐다.

금융연수원은 6일 사원총회를 열어 서 전 부원장을 신임 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취임식은 오는 12일 금융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 신임 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 2014년부터는 2017년까지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두문불출하던 서 신임 원장은 2019년부터 금융권에서 조금씩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9년 말부터 최근까지 비영리단체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SGI서울보증 차기 사장 인선 과정에서 면접 대상에 포함됐지만, 불참한 바 있다. 

그러던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금융권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금융연수원장에까지 발탁되면서 활동 보폭이 커졌다. 굵직한 금융관료 출신인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금융연수원은 국내 최대의 금융연수기관이다. 디지털 금융 확대와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으로 금융인들의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연수원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서 신임 원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