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당일인 7일 각각 거짓말 심판과 정권 심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당일인 7일 각각 거짓말 심판과 정권 심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명의 날이 밝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3일간 전개된 치열한 선거운동을 마치고 7일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오전 3시 55분 구로구 거리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는 일정을 시작으로 저녁 9시 20분 광화문 유세까지 장장 18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거짓’으로 규정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선거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투표가 시작되었다”며 “저는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지만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어떨지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극복과 민생회복, 일상회복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제가 수도 없이 외쳤던,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놓인 큰 숙제다“며 ”저 박영선은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검증된 능력과 실력으로, 거짓 없는 정직과 서울의 미래를 향한 진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천만 서울시민의 삶에 따스한 볕이 들고 봄이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거짓말을 심판하겠다, 정직한 서울을 만들겠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서울이 아닌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울로 나아가겠다,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끼는 서울이 되어야 한다, 시민 여러분의 이런 진심이 모이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저 박영선, 여러분과 함께 승리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중랑, 노원, 강북, 성북, 종로, 은평, 서대문, 중구까지 총 9개 지역을 훑는 것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까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며 투표로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도 선거 당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쳤다”며 “환하게 웃어주시며 파이팅을 외쳐주시고, 꼭 당선되어 서울을 살리고 정권심판 해달라시던 열망어린 표정의 시민여러분들,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상생의 서울,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며 “여러분 덕분에 갈고 닦을 수 있었던 서울시장으로서의 경륜과 경험, 제대로 다시 써서 시민여러분들께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의 미래,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포기하지 마시라. 미래를 바꾸는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며 “정치에 응어리진 마음은 투표를 통해 푸시라. 반드시 투표하셔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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