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입주가 시작된 애경그룹의 홍대 신사옥 '애경타워'. 이 곳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제주항공 국제영업팀 등 총 6개 계열사가 들어선다. <애경그룹>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인 애경산업이 이번엔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소재 애경타워 전경. /애경산업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인 애경산업이 이번엔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애경산업, 작년 중국시장 중심 실적 회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5,881억원, 영업이익은 63.1% 감소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 한해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 중 화장품사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3% 감소한 2,111억원, 영업이익은 72.7%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주요채널 매출의 더딘 회복세로 실적이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는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11월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중국 광군제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9년 대비 24% 성장하며, ‘티몰(TMALL)’ 내 BB크림 부문 판매 순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서 기존 기반을 다진 애경산업은 온라인 시장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 확대 및 판매를 강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에는 중국 토종 화장품 기업 프로야 화장품(Proya Cosmetic)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프로야 화장품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및 유통망을 통해 애경산업 화장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어 애경산업은 미국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를 시작으로 최근 ‘루나(LUNA)’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입점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루나는 이번 아마존 진출을 통해 미국 아마존 고객들에게 루나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시키고자 한다”며 “K-뷰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애경산업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6,439억원(전년 대비 +9%), 영업이익 293억원(+3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은 각각 19%, 4%, 화장품 수출은 14% 성장 반영한 것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 수출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수출이 외형을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수는 코로나19 영향권으로 현재 회복이 더디다”면서도 “다만 백신 접종 이후 사회적 활동이 확대된다면, 지난해 부진했던 내수 중심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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