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일본차 브랜드들이 일본 불매운동 이전에 비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737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등록대수 집계를 통해 확인된 일본차 브랜드의 총 판매실적이다. 앞선 2월 1,311대에 비해 32.4%, 지난해 3월 1,406대에 비해 23.5% 증가했다. 일본차 브랜드의 월간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일본차 브랜드의 1분기 총 누적 판매실적 역시 4,083대로 철수하기 전 닛산과 인피니티가 포함된 지난해 3,766대 보다 8.4%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일본차 브랜드들이 불매운동 등의 악재를 털고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일본차 브랜드는 대부분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각 일본차 브랜드들의 올해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은 렉서스 1,980대, 토요타 1,358대, 혼다 745대다. 이 중 전년 대비 확실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렉서스뿐이다. 혼다는 지난해 923대에 비해 19.2% 감소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345대에서 단 13대 증가했을 뿐이다. 반면, 렉서스는 지난해 1,395대 대비 41.9% 증가했다. 

즉, 일본차 브랜드의 총 판매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렉서스가 유독 선전한 결과일 뿐 전반적인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

또한 비교대상이 지난해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본 불매운동이 불거지기 직전이라 할 수 있는 2019년 1분기 당시 일본차 브랜드의 총 누적 판매실적은 1만1,585대였다. 닛산과 인피니티를 제외해도 9,960대로 1만대에 육박했다. 렉서스의 1분기 누적 판매실적만 4,187대에 달했을 정도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차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있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3사 모두 신차 출시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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