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이 1분기에도 아쉬운 실적을 이어갔다. /GKL
GKL이 1분기에도 아쉬운 실적을 이어갔다. /GKL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카지노 운영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도 암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이 요원하기만한 가운데, 험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GKL이 지난 6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3월 카지노매출액은 59억5,200만원이다. 서울사업장의 영업이 지난달 중순 이후 재개된 덕에 5억700만원에 그쳤던 2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9.1% 감소했고, 1분기 누적 카지노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94.1%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장을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GKL은 1,8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 대비 약 3,000억원의 매출액이 증발한 것이었다. 또한 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적자를 남겼다. 이어 올해도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GKL은 당분간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GKL의 실적 회복을 위해선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이 필수조건인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GKL은 지난 5일 비상경영 대책 회의를 개최해 비상경영 목표 및 추진 과제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GKL은 안전 최우선 경영, 위기 극복 경영 내실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올해 비상경영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유태열 GKL 사장은 “예상치 못했던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전 임직원이 합심해야 한다”며 “청렴·투명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신뢰받는 공기업 GKL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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