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GRS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롯데GRS가 수익성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적자 실적을 낸 만큼, 올해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있어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를 통해 수장에 오른 차우철 대표이사가 비용 효율화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을지 있을지 주목된다.  

◇ 차우철 대표, 조직 분위기 쇄신·마케팅 강화 분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8.7% 줄어든 6,83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롯데GRS의 영업손실은 195억원, 당기순손실은 33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GRS는 외식, 프랜차이즈, 컨세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 주요 외식 브랜드로는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등이 있다. 

롯데GRS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외식브랜드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리아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영업방식과 운영시간에 제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일부 매장 직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 롯데GRS는 실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새로운 선장 체제를 기반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말 그룹 인사를 통해 롯데GRS의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차우철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올해는 적자 탈피 가능할까  

차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소통경영 강화를 통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 쇄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 대표는 지난 2월 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 인기 유튜브 채널인 ‘네고왕’에 직접 출연해 엔제리너스 브랜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롯데리아 제품 라인업도 새롭게 다잡고 있다. 최근 롯데리아는 매출이 좋지 않았던 ‘AZ버거’와 ‘폴더버거 핫치킨’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 ‘치즈No.5’를 출시했다. ‘치즈No.5’는 고다, 체다, 에멘탈, 크림치즈, 모차렐라 총 5종의 치즈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치즈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겨냥해 출시했다.

업계에선 비용 효율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 2월 15년차 정규직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았다. 당시 롯데GRS는 “퇴직 희망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수익성 악화와의 연관성을 찾는 시각이 제기됐던 바 있다. 

올해도 외식업계의 경영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4차 유행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외식업계에선 신제품 출시 및 배달 등 비대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연 차 대표가 업황 침체와 경쟁 심화 환경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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