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9일 전당대회를 잠정 예정하고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7 재보궐 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내년 대선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리스크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달 9일 전당대회가 잠정적으로 예정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확정됐다고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분위기상 9일 날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대선을 목표로 지난 3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직에 공백이 생겼다.

현재 당 대표 선거에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간접적으로 출마를 시사했고, 지난 3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 중단을 공동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가 끝나는 만큼, 이들의 행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내에선 선거 이후 분위기 전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다만, 방식을 둘러싸고는 이견도 엿보인다. 실제로 당내에서 비대위 체제는 물론 경선 연기 가능성도 새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궐선거가 끝나고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 방식 등이) 확정이 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민주당 당 대표 앞에는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 ‘대선 준비’가 최대 과제

향후 당 대표가 이끌 과제는 단연 대선이다. 당장 전당대회 이후 다음 대선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이유다. 선거 결과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대선 주자 관리와 정책을 발굴하는 것 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다음 대선을 준비하려면 정책발굴과 인물발굴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자체장으로 당과 떨어져서 당과 맞추는 일도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마무리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1년 남짓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 이반의 징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질 대목이다. 이에 대한 이유를 발견하고,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박 교수는 “민주당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정책적으로 우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읍소, 네거티브 등으로 이긴 것”이라며 “당 스스로가 현 정부가 왜 지지율이 급락했는지, 잘한 것은 뭐고 못한 것은 뭔지 이런 부분을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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