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7 재보궐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당선인 모두 지역 전체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개표가 완료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당선인은 57.5%의 득표율(279만 8,788표)을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39.18%, 190만 7,336표)를 약 18%p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 전 지역에서 오 당선인은 박 후보를 이겼다. 특히나 전통적 강세인 강남‧서초‧송파 지역은 각 73.54%, 71.02%, 63.91%로 오 후보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른바 ‘부동산 분노 투표’가 효과를 거둔 셈이다. 

부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당선인이 62.67%(96만 1,576표)를 얻어 34.42%(52만 8,135)표를 받은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부산 역시 전 지역에서 박 당선인이 깃발을 꽂으며 승리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허 후보는 이날 5만 2,107표를 받아 서울시장 군소후보 중 유일하게 1%를 넘긴(1.07%)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정치에 대한 염증이 허 후보에 대한 투표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 외 군소 서울시장 후보들은 1% 이하의 득표율에 그쳤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0.68%(3만 3,421표),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0.48%(2만 3,628표), 신지예 무소속 후보가 0.37%(1만 8,039표)를 받았다. 이어 송명숙 진보당 후보 0.25%(1만 2,272표), 이수봉 민생당 후보 0.23%(1만 1,196표), 오태양 미래당 후보 0.13%(6,483표)였다. 

정동희‧이도엽 무소속 후보는 0.03%(각 1,874표‧1,664표), 배영규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는 0.01%(634표)를 받았다.

부산에서 출마한 군소 후보 중에는 정규재 자유민주당 후보가 1.06%(1만 6,380)표를 받아 국민의힘‧민주당 후보의 뒤를 이었다. 이어 노정현 진보당 후보(0.85%, 1만 3,054표), 손상우 미래당 후보(0.51%, 7,933표), 배준현 민생당 후보(0.47%, 7,251표) 순이다.

이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자 국민의힘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서울시민이 승리했다. 부산시민이 승리했다. 대한민국이 승리했다”며 “오늘 나타난 표심은 현 정권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때문임을 잘 알기에 어깨가 더 무겁다. 앞으로 더 겸허하게, 더 치열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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