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1분기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의 1분기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0년대 중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한 랜드로버가 올해도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통렬한 반성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반등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판매실적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지난 3월 국내에서 29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분기 누적 판매실적 역시 946대로, 1,000대도 넘지 못했다. 이는 판매실적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저조한 수치다. 랜드로버의 지난해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은 1,494대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36.6% 감소했다.

랜드로버는 국내 프리미엄SUV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려 2010년대 중반 이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1,000대를 넘지 못하던 연간 판매실적이 2013년 5,000대, 2016년 1만대를 돌파하더니 2018년까지 3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파문 후폭풍으로 몰락했던 2017년엔 수입차업계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되지 못했다. 2019년 7,713대로 감소한 연간 판매실적이 지난해에는 4,801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불과 2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렬한 반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제품 및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다짐했다. 우수한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고, 서비스도 개선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는 최근 2021년형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올뉴 디펜더 90, 뉴 디스커버리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판매실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은 랜드로버가 2021년을 반등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