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당권 출마 여부를 조속히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도부 공백에 따른 당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원 모임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께서 지도부 선출에 출마하시게 된다면 당의 안정, 원내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기 사퇴하셔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선 재선의원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당헌에 따라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문제는 당권 주자로 하마평에 오르는 주 권한대행의 임기가 내달 29일까지라는 점이다. 주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직을 유지한 채 당권 행보에 나설 경우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권한대행이 조기 사퇴를 한 뒤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에서 당 대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들은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께서 조속한 시일 내 견해를 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총까지 지켜보고 의견 표명이 없으면 의총에서 저희 중 누군가 (사퇴를) 말씀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지도체제’에 힘을 실었다. 사실상 집단지도체제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야권대통합 차원에서 합당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며 “권한대행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시한을 수요일까지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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