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종료 이후에도 휴대폰 A/S·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
“사후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신뢰 보답, 고객가치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사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래픽=시사위크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사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사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은 종료하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에서 사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로써 26년간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휴대폰’ 기업으로 꼽히며 경쟁을 펼쳤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다만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통상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이내임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신제품을 구매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를 지속 운영한다. LG전자 모바일 제품의 소모품(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간 지원하고, 해외의 경우 각 국가별 시장 상황과 법령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문 수리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있는 전국 120여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과거 단일 사업군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서비스센터를 유지할 수 없었던 팬택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간편결제서비스인 LG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키로 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고객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A/S 등 사후지원 걱정 없이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업게에서는 LG전자가 사후 지원을 약속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사업 종료일 이후라도 판매처 별 재고 소진 시까지 구매 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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