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철 PD가 ‘믹스나인’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뉴시스
한동철 PD가 ‘믹스나인’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쇼미 더 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를 제작한 일명 오디션계 ‘미다스의 손’ 한동철 PD. 그가 ‘믹스나인’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가운데, 또 한 번 ‘오디션 열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동철 PD는 MBC와 손을 잡고 오는 11월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을 론칭, 잠재력 있는 원석을 찾아 K팝을 이끌 차세대 걸그룹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빌보드 진입으로, 지난주부터 13세 이상(2010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의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동철 메이드’라는 사실만으로도 음악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그간 한동철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대표적 예가 바로 Mnet ‘쇼 미더 머니(Show Me The Money)’다. 한동철 PD는 힙합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 ‘쇼 미더 머니’를 통해 힙합 가수들을 무대 위에 세웠고, 로꼬·비와이 등 스타들을 만들어내며 대중음악 중심에 힙합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 

‘쇼 미더 머니’(위),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통해 음악 트렌드를 주도해 온 한동철 PD / Mnet
‘쇼 미더 머니’(위),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통해 음악 트렌드를 주도해 온 한동철 PD / Mnet

또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서는 여성 래퍼들을 조명해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힙합계의 판도를 바꿔놓았으며, ‘프로듀스 101’로 모든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로 만들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기를 더했다. 이 외에도 한동철 PD는 지난 2017년 1월 Mnet을 떠난 뒤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 같은 해 10월 JTBC ‘믹스나인’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2019년 ‘프로듀스 101’ 시즌4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것을 기점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이 이러한 흐름을 끊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더욱이 TV조선 ‘미스트롯2’가 진출자 선정 관련해 공정성 문제에 휩싸이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이슈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대중과의 신뢰 회복도 숙제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디션계 대부’ 한동철 PD의 야심찬 빌보드 진입 프로젝트가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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