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신임장을 전달받는다.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은 아이보시 대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등 한국에 새로 부임한 3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는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라트비아 등 3명의 주한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전달받는 제정식을 갖는다. 

전날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아이보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불러서 안으로 들임)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력 항의했지만, 청와대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문 대통령의 언급 여부와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보시 대사는 초치 이후 언론 배포 입장문을 통해 “처리수(오염수) 처분에 대해 많은 한국 국민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으로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지금도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후쿠시마를 재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안건”이라고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할 상주 대사는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해 페데리꼬 꾸에요 까밀로 주한 도미니카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대사 등 3명이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신임장은 신임 대사가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보증하는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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