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편의점과 수퍼마켓이 동남아시아시장에서 큰 인기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CU 앞에서 현지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BGF리테일
한국식 편의점과 수퍼마켓이 동남아시아시장에서 큰 인기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CU 앞에서 현지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BGF리테일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한국식 편의점과 수퍼마켓이 동남아시아시장에서 큰 인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느끼며 대리만족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말레이시아 CU,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 ‘잘 나가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에는 열흘 동안 1만1,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고객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다.

CU 관계자는 “오픈식 당일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CU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연일 고개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및 매장 방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정상 운영 시 이용 고객은 지금보다 2~3배 더 많아질 것으로 CU 측은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모두 한국 제품이다. 매출 1위 제품은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로, 열흘 간 2,500컵이 팔렸다. 뒤를 이어 닭강정, 핫도그, 짜장떡볶이, 오뎅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에서 현지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에서 현지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FRESH)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GS수퍼마켓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수퍼마켓 사업에 진출해 현재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점포는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27.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쇼핑 환경, 색다른 문화 공유 등이 인도네시아 현지 고객에게 호응을 얻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K-푸드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52.3% 신장했다. 한국산 배(과일), 라면, 떡볶이, 김치 등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상품의 경우 할랄 인증까지 받아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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