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순이익은 껑충 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발표한 ‘2020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2조557억원) 대비 24.7% 증가한 규모다.  

이는 고유업무 순이익과 렌탈이익·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리스·할부·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2조9,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렌탈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각각 3,325억원, 2,8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28.2%, 94.8%씩 증가한 규모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작년 증시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총 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고유업무 자산은 6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 대출자산은 85조8000억원으로 11.8% 늘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 말 대비 0.4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3%로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여전사의 건전성 짚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 증가했으며,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라면서도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전사의 유동성 현황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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