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항공업계 효자상품
지방 상품 확대 시 수요 증가 가능성 존재

에어부산이 무착륙비행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항공사들 사이에서 운영 중인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항공사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행한지 6개월이 흘렀다. 이 기간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한 여객수는 2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국내 항공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셈이다. 국내 항공당국 및 항공업계에서는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의 수요를 확인하고, 해당 상품을 지방공항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 여객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총 93편이 운항됐으며, 2만750명이 해당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운항편 및 여객수는 △10월 6편·1,904명 △11월 12편·2,798명 △12월 11편·2,150명 △1월 17편·3,316명 △2월 25편·5,052명 △3월 22편·5,530명 등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국내선 상품만 운항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국제선 상품까지 확대됐다. 1편당 평균 이용객 수는 약 112명 수준이다.

이는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적항공사 총 운항편은 12만5,069편, 여객수는 1,460만98명이다. 국적사 운항편 대비 여객수를 계산할 시 1편당 여객수는 약 117명이다. 국제선 운항만을 비교하면 그 수치는 크게 차이가 난다. 동기간 국제선 운항편은 3만3,147편, 여객수는 75만5,759명으로, 1편당 이용객 수는 단 23명에 불과하다.

즉,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항공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의 매출의 상당수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재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을 김포국제공항·김해국제공항·대구국제공항 등 3개 공항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5일 질병관리청의 방역평가회의를 통해 지방 공항의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 운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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