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 국내 포털 기업들이 수조원의 매출을 거둔 가운데 구글코리아가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사업 부문 매출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만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741.2% 올랐다.
사업별로 보면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6,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구글페이먼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오른 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46억8,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구글코리아의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면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는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이번 공시를 놓고 다소 의아한 반응들이 나온다. 구글코리아가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다.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 매출은 5조3,041억원이었고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60억원, 매출은 4조1,567억원이었다.
구글코리아의 매출은 유튜브, 구글플레이, 웹사이트 등의 광고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고정적인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구글플레이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앱마켓에서 벌어들이는 구글 수익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플레이 매출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해당 사업을 포함하면 구글코리아의 매출은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여기에 구글플레이의 수수료를 당초 30%에서 15%만 인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매출은 이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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