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송영길(5선, 인천 계양구을)·우원식(4선, 서울 노원구을)·홍영표(4선, 인천 부평구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5일 오전에는 우원식 의원이 오전 11시 2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송영길 의원이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전날에는 홍영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86그룹인 송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인천시장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 출신인 우 의원은 ‘김근태(GT)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당내 최다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친문 중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주축 멤버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홍영표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고 송영길‧우원식 의원은 범친문으로 평가받지만 홍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는 약하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4‧7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정국 운영 기조를 주도해온 ‘친문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친문 성향 인사들로 다시 지도부가 채워질 경우 민주당의 쇄신 작업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모두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며 자신이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서 “출마 선언의 핵심은 무능한 개혁을 유능한 개혁으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 새로운 변화의 시작, 문재인 정부 성공과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선봉에 서겠다 등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계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촛불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청계광장에서 민주당의 혁신과 재정비를 위한 초심을 다시 찾고, ‘민생이 곧 민심이자 당심’이라는 저의 의지를 시민과 당원들에게 널리 알려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며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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