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제61주년을 맞아 민주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를 기념탑에서 헌화·분향을 했다. 이날 참배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정부 대표로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했다. 박종구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김용균 사단법인 4월회 회장 및 상임고문 등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4·19민주묘지 참배는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첫 참배 이후, 지난해 제60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참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19 혁명 61주년을 맞아’라는 제목의 글로 방명록 작성을 대신했다. 2018년 첫 참배 당시에는 ‘4·19 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긴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다.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다”며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0주년 기념사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의 한 구절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를 인용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면서 “얼마 후 94세이신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께서 영광이라는 감사 인사글과 함께 ‘김수영 전집’과 시인의 사진과 그의 마지막 시가 된 ‘풀’의 자필 원고 영인본 사진을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19혁명의 주역들에게 김수영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다시 바친다”며 ‘푸른 하늘을’이라는 시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구절은 ‘자유를 위해서 /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다. 해당 작품은 진정한 자유정신, 혁명의 의미 등을 강조한 작품으로, 1960년 4·19혁명 직후에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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