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섬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올해에는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섬
패션업체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섬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섬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패션업체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섬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패션업체 코로나19 직격탄… 한섬, 올해 전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패션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기업들이 재택 근무에 돌입하는 등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상대적으로 의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섬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으로, TIME, MINE, SJSJ 등 남녀 패션 브랜드를 영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02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한섬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하반기에는 화장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421억원(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388억원(+32.7%)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2월 이후부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은 +28.0%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고성장에 따른 베이스 부담이 있기는 하나, 성장 추세는 이어지면서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달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력 채널인 백화점의 객수 증가가 복종 불문 전 카테고리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2월 여성복과 남성복 매출은 각각 +15.3%, +21.1% 증가해 관측 이래(2008년 1월) 최대 성장률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월말 그랜드 오픈한 ‘더현대 서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 브랜드 중 시스템, SJSJ, 더캐시미어 등이 더현대 서울에 입점해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영업면적만 8만9,100㎡ 규모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오픈 당시 나흘간(2월 26일~3월 1일) 방문한 인원은 100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한섬은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했고, 8월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1,205억원에 인수하며 화장품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화장품 사업 진출로 그동안 정체였던 외형도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화장품 사업의 실적이 의미있게 올라온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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