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등과 손잡으며 패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미래 고객 확보 나서는 유통업체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9일 무신사와 △결제 시스템의 독점 연동 △무신사 자체 브랜드 패션 상품의 판매 △상호 간의 보유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협업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이 3,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무신사의 회원 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총 840만명에 달한다. 이 중 70% 가량이 10~20대 젊은 고객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고객이 GS25에서 독점적으로 현금 결제를 통해 무신사 스토어의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의 구축을 상반기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미성년자 등 신용카드가 없거나 온라인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무신사 스토어의 이용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GS리테일의 주요 소매 플랫폼에서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도 판매된다. GS리테일은 적합한 상권 내 GS25와 랄라블라 매장을 선정해 무신사 전용 매대를 구성하고, 티셔츠, 드로즈, 마스크 등 기본 패션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같은 날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미스’ 운영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도 MOU를 맺었다. 협약을 통해 이달 내 GS25 주요 편의점에서 젝시믹스 셀라업텐션 레깅스를 비롯해 부위별 마사지와 스트레칭이 가능한 밸런스볼, 아사나링 등 홈트 제품 6종 등의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이달 1일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SSG.COM)도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신세계의 W컨셉 인수를 두고 식품 및 가전, 가구 판매 중심이었던 SSG닷컴이 종합몰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W컨셉은 입점 브랜드 4,700여개, 회원 수 500만명에 육박하는 여성복 플랫폼으로,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됐다. W컨셉의 지난해 매출은 약 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 특히 W컨셉은 ‘백화점 의류와 비슷한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표방해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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