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IPO 추진 작업에 탄력을 붙을지 주목된다.  
   
◇ 지난해 여행 업황 난조에도 매출·영업익 호조세 

야놀자는 19일, 지난해 별도기준 재무실적을 공개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62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여가 업계가 깊은 침체에 시달린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야놀자는 여가·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2005년 숙박정보 제공 및 숙박예약 서비스 회사로 첫발을 내딘 야놀자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여가·여행 플랫폼 기업으로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온라인에선 이른바 ‘슈퍼앱’ 전략을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슈퍼앱이란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다. 현재 야놀자 앱은 숙박 외에도 레저·식당·교통 등 여가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업황 난조에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작년엔 비대면 여행 트렌드 확산으로 캠핑 여행지와 펜션 숙박 수요가 급증한 것도 실적 방어에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확장에 집중한 것도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야놀자는 IoT, AI,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통합호텔 솔루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가 견조한 실적을 냄에 따라, IPO 추진 작업이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O 준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야놀자는 앞서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달에는 야놀자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야놀자가 국내외 증시에서 ‘이중 상장(dual listing)’하는 방안을 금융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야놀자는 40억 달러(약 4조5,18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놀자는 국내 및 해외 증시 상장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통해 순 성장과 영업이익까지 달성한 만큼 계속해서 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연 야놀자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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