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Getty images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침체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SA측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놀라운 성장 배경은 노후화된 장치를 교체할 시기와 중국의 ‘5G통신 밀어주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SA 린다 수 선임이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여러 가격대에서 5G 제품 성공으로 인해 놀라운 분기를 기록했다”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5 % 증가해 올해 1분기 9,400만 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중 출하량 1위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삼성전자는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이는 전체 시장 점유율 22%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 출하량인 5,800만대보다 32%나 증가한 수치다.

SA 넬 마스턴 전무 이사는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보다 저렴한 갤럭시A 시리즈 4G 및 5G모델과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가 합쳐져 ​​분기에 견고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이외에는 애플이 5,700만대, 점유율 16.8%로 2위를 차지하며, 아이폰12의 저력이 여전히 유지됨을 증명했다. 3위부터 5위는 △샤오미 4,900만대 (14.4%) △오포 3,800만대 (11.1%) △비보 3,700만대 (10.9%)로 중국 업체들이 전부 차지했다.

SA 선임 분석가 인 이웬 우는 “샤오미는 2분기 연속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3위를 차지했고, 오포, 비보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와 중국 모드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고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확장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SA는 최근 발생한 반도체 대란이 당장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향후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A 린다 수 선임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 5개 공급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1분기엔 76%로 증가했다”며 “칩 부족과 공급 측면의 제약은 상위 5 개 브랜드 중 1 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소규모 공급 업체에겐 우려 사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