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만큼, 투자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총 당기순이익은 3조9,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며 ‘리딩뱅크’ 입지를 사수했다.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비은행 선전이 전체 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실적 자체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났다.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에 주요 역할을 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8,34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은 6,7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났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은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4대금융 지주사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에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발표된 뒤 이들 종목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26일 오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에는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반기배당 근거를 마련하거나 주주환원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결산배당을 자제한 후,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하반기 분기 배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분기 배당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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