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41억원 → 541억원 확대… “개발성공·수요증가 시 최대 3,716억원”
“개발 순항으로 수요 증가”… 첫 계약 후 3차례 증산, 양사 협업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계약과 관련한 자산양수도가 7일 종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제약사 TG테라퓨틱스와 앞서 체결한 우블리툭시맙 위탁생산 물량을 확대해 재계약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제약사 TG테라퓨틱스와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우블리툭시맙(TG-1101)의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공시한 우블리툭시맙 CMO 수주 금액을 기존 241억원(2,240만 달러)에서 약 300억원이 증가한 541억원(5,030만 달러)로 정정 공시했다.

TG테라퓨틱스가 우블리툭시맙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확정 최소 보장 계약금액은 2,991억원(2억7,810만 달러)으로 조정되며, 이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경우 최대 3,716억원(3억4,560만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TG테라퓨틱스의 CMO 계약은 이번이 네 번째다. 양사는 2018년 2월 우블리툭시맙에 대한 첫 CMO 계약을 체결한 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CMO 물량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우블리툭시맙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고 있다.

마이클 와이즈 TG테라퓨틱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블리툭시맙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의약품 생산 리더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임상3상에서 긍정적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우리는 필요한 물량을 재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덕분에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우블리툭시맙의 예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생산능력(capacity)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설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전 세계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적시에 치료제를 제공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설비투자를 지속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3개의 공장을 건설해 총 생산능력이 36만4,000ℓ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city)의 4공장(25만6,000ℓ 규모)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CMO 생산능력의 30%에 달하는 62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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