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지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경제 5단체 회장들이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공식 건의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청와대는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 질문에 “사면 건의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검토된 바는 없고,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의미는 향후 상황이 변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청와대가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급변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지난 26일 청와대에 제출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경제인 사면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강조해온 만큼, 이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은 당장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지난 4년간 경제인에 대한 특별 사면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다만 28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가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을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 사면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