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크루즈 더 럭셔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더 테라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현대백화점 목동점 ‘글라스 하우스’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크루즈 더 럭셔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더 테라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현대백화점 목동점 ‘글라스 하우스’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 쇼핑을 통한 힐링)’에 푹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 아래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백화점, 아울렛 등에 도입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오는 30일 ‘지중해 휴양지’ 느낌의 야외 조경 공간 ‘빅팟 가든(Big pot Garden)’을 선보인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에 도입한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약 1,000㎡ 규모로 조성되는 빅팟 가든은 프랑스 마르세유 광장을 모티브로 해 느티나무·청단풍나무 등이 심겨진 1.2~1.6m 높이의 대형 화분 30여개로 둘러 쌓여 있는 게 특징이다. 대형 화분 주면은 유럽의 고급 정원수로 손꼽히는 ‘에메랄드 그린’으로 꾸며진다. 450m 길이의 중앙 수로를 따라 파라솔과 테이블 등 휴게 공간도 늘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울렛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크루즈가 정박하는 지중해 휴양지’를 콘셉트로 조경 공간과 휴게 공간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A관 3층에에도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적용한 복합문화공간 ‘더 테라스’가 지난 1일 오픈했다. 더 테라스는 770㎡(약 233평) 규모로 실내 정원과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로 알려진 ‘마이알레’, 체험형 콘텐츠를 진행하는 커뮤니티룸 등이 들어서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도 2,628㎡ 규모의 조경 공간 ‘글라스 하우스(Glass Haus)’를 지난달 선보였다. 글라스 하우스는 ‘유럽의 정원과 온실’이 콘셉트로, 기존 문화홀이 1,273㎡(약 390평) 규모의 실내 정원으로 탈바꿈한 게 핵심이다. 기존 7층 야외에 하늘 정원(1,355㎡, 약 410평)이 조성돼 있어, 목동점 7층은 새롭게 선보인 실내 정원까지 합쳐 전체 면적의 85%가 실내·외 조경 공간으로 채워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월말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은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렸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민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응해 전국의 각 점포별로 리테일 테라피를 적용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