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추천됐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추천됐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공석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 박광온 의원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는 전임자인 윤호중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가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3선 정청래 의원이 아닌 박광온 의원을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 의원의 강성 이미지가 대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오늘 원내지도부는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법사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며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의 관례와 기준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을 했고, 본인이 수락함에 따라서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원장은 4선 의원 중에서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우상호, 우원식 두 분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을 제외하고 대상자인 우상호 의원에게 제안했지만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21대 국회 개원 후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지만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2개월만에 사임한 바 있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 당의 관례는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위원장으로 다시 추천하고 있어 이러한 관례와 기준에 따라서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거론이 됐던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는 “대상자는 저희 당의 기준과 관례에 따라 선수와 나이별로 간다”며 “우원식-우상호-박광온 의원 순이고 순서에 따라 의사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 다음은 이광재 의원이었다. 그 순서에 따라 연락드린 것”이라며 “정 의원께는 별도의 본인의 생각이 있으셨으니 윤 원내대표가 전화해서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야당의 견제를 받았던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 허허”라며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광온 의원님, 축하드린다. 개혁 입법의 기관차가 되어 주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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