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전(왼쪽)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와 맘스터치 매장 전경. /맘스터치앤컴퍼니, 편집=남빛하늘 기자
김동전(왼쪽)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와 맘스터치 매장 전경. /맘스터치앤컴퍼니, 편집=남빛하늘 기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맘스터치앤컴퍼니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브랜드 모델에 배우 송중기를 발탁하고,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한정판 ‘싸이플렉스버거’를 상시 판매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송중기 발탁하고 ‘싸이플렉스버거’ 상시 판매… 공격적 마케팅

맘스터치는 앞서 지난 4월 2일을 ‘싸이데이’로 정하고, ‘싸이플렉스버거’ ‘양념치킨싸이버거’ ‘간장마늘싸이버거’ 등 ‘싸이페스티벌’ 3종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다. 싸이버거는 올해로 출시 16주년을 맞은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다.

특히 싸이 패티 2장을 담은 싸이플렉스버거는 싸이데이 반나절 만에 6만개 이상 팔렸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 배달 앱(APP) 배달의 민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맘스터치는 최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3~26일 4일간 소비자 투표 결과에 따라 싸이페스티벌 메뉴 상시 판매와 앵콜 싸이데이 진행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투표 결과, 이벤트 게시물 ‘좋아요’ 수가 7,000개 이상을 기록해 목표치(4,242개)를 웃돌며 해당 메뉴 상시 판매 전환과 30일 앵콜 싸이데이 진행을 확정했다.

맘스터치는 최근 브랜드 모델로 배우 송중기도 발탁했다. 이번 모델 발탁을 통해 가성비는 물론,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맘스터치 만의 메뉴 경쟁력을 널리 알린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송중기와 함께 한 새 TV 광고는 오는 5월 중 온에어 예정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덕에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맘스터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60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74억원(+60.1%)으로 추정했다.

해당 보고서를 쓴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식 경기 위축세 및 영업일수 차이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원가구조 개선 및 관리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큰 폭의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49억원(+3.1%), 329억원(+25.2%)으로 추정했다. 체질개선에 따른 유의미한 이익 성장세가 작년 3분기부터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까지 기저효과에 따른 수익선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출시한 싸이플렉스버거를 비롯한 싸이버거 신메뉴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2분기부터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백신 공급이 확대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외식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매출 개선 기대감이 강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은 ‘노사 갈등’

다만 외형상 성장 이면에 노조와의 갈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최근엔 사명 교체와 더불어 김동전 대표이사 체제를 새롭게 맞이하면서 노사 갈등에 물꼬가 트일 지 관심이 쏠렸지만, 맘스터치 노조 측은 “맘스터치와 새 대표이사를 규탄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맘스터치지회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2020년 교섭은 시작도 못했다. 고소와 고발, 언론 공방, 그리고 지회장이 60일 넘게 천막농성을 하다가 3월 25일 타결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동조합이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답은 노조의 요구를 하나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맘스터치는 노조의 많은 요구안 중 단 3가지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노사관계와 단체교섭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타결되지 못한 조항들이 노조 활동의 기본 중의 기본이고 노동3권의 핵심적인 조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사모펀드와 맘스터치의 불순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인 조항이기 때문에 우리는 ‘맘스터치는 노동조합을 껍데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판단한다”며 “그렇기에 노사관계가 문제가 없고 단체교섭도 잘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맘스터치의 노사관계는 파탄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시사위크>에 “최근까지 임단협을 통해 약 100여개 중 90% 이상 협의 수용하는 등 적극적인 회사와 협상 진전이 있었다. 마지막 3개안(노조 전임시간, 노조 자격, 협정근로자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노조활동의 근본인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과는 차이가 있다”며 “임직원들의 처우와 복리후생에 관한 논의를 우선시 돼야 한다는 사측의 요청에 노조 집행부에서 몇몇 지도부의 근로시간 면제 등이 우선 돼야 한다는 무리한 요구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왔다.

관계자는 “지금 남은 3가지 조항은 회사 측에서 받아들이기에 무리한 수준이어서 대화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협정근무자는 노조 측에서 먼저 조항으로 내걸었다가 이후 스스로 일방적으로 철회를 주장한 것”이라며 “전국 1,300여개 맘스터치 가맹점 중 대부분이 소형 생계형 점포라는 특성을 가진 브랜드이기에 노조의 파업을 비롯한 쟁의활동은 가맹점주들의 매출 하락과 더불어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기본적인 필수 협정근무자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임직원들과 가맹점주님들이 함께 일궈온 회사”라면서 “이미 회사에서는 노조에서 임단협 초기에 요구한 것 이상으로 임직원의 처우와 복리후생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임금 3%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선(先) 진행하기도 했다. 당사는 타협을 위해 상호 존중하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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