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거둔 실적인 만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7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는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유지했다. 다만 손실 규모가 98%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다.  

호텔신라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4분기 만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호텔 및 면세점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호텔 및 레저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고강도 경영 효율화 정책을 펼치면서 면세점 부문이 선전한 덕에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부문은 공항 임차료 절감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호텔 부문 매출액은 947억원, 영업손실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TR) 사업 부문은 올 1분기 4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90억원)대비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면세점 매출액은 6,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증권가에선 호텔신라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은 기대치를 하회하였지만,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기대치 상회했다”고 밝혔다. 

면세점 부문이 긍정적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소규모 따이공 물량 증가 및 판매 제품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마진율 개선 △인천공항 T1 철수 및 임대료 감면 △비용 효율화에 따른 효과 등을 제시했다. 호텔·레저사업부에 대해선 “실적 개선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에도 긍정적 흐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인천공항 T1 효과가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소규모 따이공 물량의 점진적인 증가와 면세점 월별 실적 추세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사업부 운영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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