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올해 초 높은 인기를 누리다 빠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뉴시스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올해 초 높은 인기를 누리다 빠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초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열풍을 일으킨 ‘클럽하우스’의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이 출시됐다. 보안·접근성 등의 이슈로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의 클럽하우스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로이터·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미국 SNS 시장에서 먼저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베타 버전은 수주 내 단계적으로 영어권 국가와 비영어권 국가에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는 iOS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SNS였다.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와 정치인, 기업인 등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구조여서 국내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거래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보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다운로드 건수는 올해 2월 960만건까지 올랐다가 3월에는 270만회로 크게 감소했다. 급기야 4월에는 90만건을 기록하면서 100만건을 밑돌았다. 

이에 클럽하우스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수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용자들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하고 분위기를 역전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기존 SNS 기업들이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음성 기반 기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클럽하우스 인수를 타진했던 트위터는 최근 음성 기반 기능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600명 이상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스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도 기존 iOS 운영체제와 같이 현재 일부 국가에서만 이용가능하다는 점, 현지화가 되지 않은 점,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의 프로필을 연동하지 못한다는 점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클럽하우스를 기다렸던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던 만큼 다시 한 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다만 그동안 이용자들이 요구해온 피드백의 반영이 지연되고 경쟁사들의 음성 기반 기능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올해 초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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