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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일 '주호영 때리기'에 나선 배경
이준석, 연일 '주호영 때리기'에 나선 배경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1.05.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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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중진급 주자들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최근 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힘을 받는 모양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힘을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연일 직격하며 존재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전날(11일) 자신의 경륜을 ‘에베레스트’에 비유한 주 전 원내대표를 ‘아저씨’라고 비판한 것이다.

‘경험 부족’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대선 캠프 경험이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울시장도 한 명 만들어봤다”며 “남들이 다 오세훈은 안 된다고 할 때 저는 오세훈 시장을 처음부터 도왔다. 선구안도 제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이 경력을 얘기한다면) 가진 게 원내 경험밖에 없냐. 비전은 없냐. 이렇게 나올 거다”라며 “계속 이런 거 저한테 지적하시면 저한테 배팅볼이 될 거다. 꼭 주호영 대표가 아니더라도 던지시면 계속 받아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날 ‘경륜’을 앞세운 중진급 당권 주자들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데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3.1%를 기록하며 1위인 나경원 전 의원(15.9%) 뒤를 이었다. 주 전 원내대표의 경우 7.5%로 3위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전 최고위원은 “저의 10년 가까운 정치 활동, 그 안에 부침도 있긴 했지만, 그걸 국민들이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서 여론조사에서 지금 2등 이렇게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써 저는 어느 정도 평가가 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은 감정을 드러냈다.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신진’과 ‘중진’ 간 대결 구도 양상으로 굳어지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초선 단일화’ 등을 통해 충분히 새판을 만들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초선 기수론′의 대표인 김웅 의원과 ‘동지적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웅 의원과 제가 1, 2위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며 “나중에 분위기 봐서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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