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 현대코퍼레이션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코퍼레이션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 현대코퍼레이션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코퍼레이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급감한 뒤 지난 3월 사명 변경을 단행하며 새 출발에 나선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회복세가 확인되지만, 아직까진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11일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7,523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당기순이익은 117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8.39% 감소했으나,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15.55%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 이후 줄곧 6,000억원대에 머물렀던 분기 매출액이 7,0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단 절반가량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10.92% 증가했다.

즉,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예년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아쉬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연간 매출액 규모가 4조원을 넘겼고, 분기 매출액 규모도 줄곧 1조원을 상회한 바 있다. 

한편, 종합상사기업인 현대코퍼레이션은 범 현대가 일원인 정몽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몽혁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다섯째 동생 고(故) 장신영 씨의 장남이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해있었으나, 2016년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하며 독자행보에 나섰다. 이어 지난 3월엔 기존의 현대종합상사에서 현대코퍼레이션으로 45년 만에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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