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신세계
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신세계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3,659%↑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200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3,659.2%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백화점 및 연결자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진다. 디에프는 매출 4,789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터내셔날의 경우 1분기 매출 3,419억원(전년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 213억원(+77.5%)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해외패션사업·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 소비 확대가 실적 호조 배경으로 거론됐다. 해외 패션의 경우 전년 대비 21.4% 성장했다.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 597억원(전년 동기 대비 +7.2%), 영업이익 158억원(전년 대비 +34.8%)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굳닷컴)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이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경쟁력과 인터내셔날의 패션·화장품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 및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경기 회복, 패션·잡화 이연 수요 효과, 보복소비 확대 영향으로 인해 중기적으로 백화점·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을 중심으로 전사 실적 개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도 “신세계의 2분기 현재 매출 상황은 1분기보다 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3분기는 대전점 출점 예정이며, 오는 2022년 해외 소비 본격 재개 시 면세점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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