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모습. /뉴시스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또 다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LG화학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여수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6일 0시 13분쯤이다. 염소가스가 누출돼 가스 감지기가 작동했고, 여수 119화학구조센터 등이 출동해 비상방제 작업을 벌였다. 

누출된 가스 양이 많지 않고 인명 피해도 없었지만, LG화학은 거듭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이번에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LG화학 여수공장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조사 결과 4건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항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5월 인도공장에서 대규모 가스 누출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주민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대참사였다. 이 참사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엔 대산공장에서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어 지난해 8월엔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독성 가스가 유출되기도 했다. 비단 지난해 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LG화학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계속돼온 곳이다.

LG화학의 이 같은 행보는 산업현장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소방 당국은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가스누출 사고의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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