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헌정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엣나인필름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헌정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엣나인필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광주의 아픔을 위로하고, 반성 없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는다!”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헌정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 분)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최초의 장편 극영화인 ‘부활의 노래’(1990)로 데뷔한 이정국 감독이 30년 만에 다시 광주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12일 개봉한 ‘아들의 이름으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그리고 피해자의 명예회복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는 위로를, 가해 책임자들에게는 반성을 촉구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주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아들의 이름으로’ 5‧18 민주화운동 헌정 뮤직비디오. /엣나인필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아들의 이름으로’ 5‧18 민주화운동 헌정 뮤직비디오. /엣나인필름

이러한 가운데 ‘아들의 이름으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헌정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이목을 끈다. 공개된 헌정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삽입곡이자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진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화의 영상, 그리고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이 담겼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고(故) 윤상원 씨와 1979년 광주의 노동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운동가 고(故) 박기순 씨에게 헌정된 노래로, 199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기념식에서 제창되고 있다.

여기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제공받은 당시 아픔이 담긴 자료 영상이 흘러나오며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아픈 역사를 다시 되새기게 한다. 또 극 중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채근이 5‧18 피해자인 진희 가족을 만나 그들의 아픔을 몸소 느끼며 복수를 결심하는 과정이 함께 담겨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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