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그룹,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인수전 참전을 예고한 가운데 네이버가 신세계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자들 간의 눈치싸움도 더욱 치열해진 모양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은 내달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옥션·G9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계다. 2020년 기준 거래액은 20조원에 달한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이어 3위 사업자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엔 쟁쟁한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롯데쇼핑, 신세계, SK텔레콤 , MBK파트너스 등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강자에 오르는 만큼 유통기업들의 인수 의지가 뜨거운 분위기였다.

다만 본입찰 일정은 예정보다 미뤄지면서, 업계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하진 분위기다. 당초 본입찰은 이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던 바 있다. 본입찰 일정이 밀린 것과 관련해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각자와 원매자 간의 가격 인식 차이가 큰 것이 배경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매각자 측이 원하는 인수가는 최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이 같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원매자 측에서 나오면서, 본입찰 일정도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가 인수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 모양새다. 

투자은행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세계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양사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양사가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관계인만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조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6,000억원 규모다. 네이버와 신세계와 손을 잡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업계 판도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과연 대형 유통공룡인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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