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서비스가 오는 7월로 또 한번 연기됐다. 도토리 환불은 예정대로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 서비스가 오는 7월로 또 한번 연기됐다. 도토리 환불은 예정대로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월드제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싸이월드 부활이 또 한 번 연기됐다. 당초 약속한 도토리 환불은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싸이월드제트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는 토종 SNS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오는 7월로 연기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3월 SK컴즈와 합의해 SKT IDC에 보관된 싸이월드 회원 1,100만여명의 사진과 동영상을 복원하기로 하면서 5월로 한 차례 연기했고 이번에는 데이터 복구 등의 이유로 한 차례 더 서비스 연기를 결정했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현재 미니홈피 이용자 데이터 중 180억여장의 사진, 1억5,000여개의 동영상, 1,100만개의 음원 파일 등을 고화질‧고음질로 변환시키기 위해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T와 KT에 분리돼 있는 서버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ISMS-P) 인증을 진행 중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투입됐지만 시간을 단축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며 “사진과 동영상은 최근에 복원을 마무리했고 조속히 서비스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재개는 지연됐지만 도토리 환불은 그대로 진행한다. 현재 환불 가능한 도토리는 39억4,996억원으로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25일부터 도토리 환불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복구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의 이유로 서비스 재개가 다시 연기된 가운데 싸이월드제트는 빠르게 변하는 국내 SNS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싸이월드제트는 NHN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일 NHN 한게임과 제휴해 채널링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업으로 이용자는 NHN 한게임에서 도토리를 구매하고 싸이월드로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싸이월드와 NHN의 다양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적극적인 제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음성 기반의 SNS인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트위터 등 해외 SNS들이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싸이월드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기 전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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