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세를 예고하자 야당에서 '공작정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송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개혁촉구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그동안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은 8번 고시를 보고 9번째에 합격했는데 송영길은 한 번에 붙었다. (제가) 머리도 더 크다”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열정을 잘 승화해서 실질적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왜 빨리 안 하고 있냐고 하지만 저희가 하나하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 사건’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사건’을 거론하며 “국민들은 더는 이런 추악한 공작정치에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대표의 ‘윤석열 파일’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과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선거철이 되니 민주당에서 늘 하던 나쁜 버릇이 어김없이 또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열세의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그럴수록 구정물만 뒤집어 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 민생파탄은 이미 용량 초과다. 내년 3월 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시도 한 번에 패스하고 머리도 크신 분이 적당히 좀 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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