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 및 탄소중립,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지구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특별대담영상 '토크'편은 오는 27일 오전 8시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톡을 통해 공개된다. /청와대-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 및 탄소중립,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지구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특별대담영상 '토크'편은 오는 27일 오전 8시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톡을 통해 공개된다. /청와대-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이하 P4G 정상회의) 대국민 홍보를 위해 나섰다. 청와대는 27일 오전 네이버와 카카오, 유튜브 청와대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출연한 P4G 정상회의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P4G 정상회의는 오는 30~31일 개최되며,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담이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경제 공공-민간 파트너십 국제 협의체다. 또한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다자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문 대통령이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본격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P4G 정상회의 특별영상은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이라는 제목 아래 ‘실천편’과 ‘토크편’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을 담은 ‘실천편’은 전날 사전 공개됐고, 문 대통령이 출연한 ‘토크편’은 이날 오전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실천편’에는 동화작가 전이수씨가 그림과 해설로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배우 김선호씨와 모델 한혜진씨가 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한 패션아이템 사례를 나누는 방식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방법들을 소개했다.

토크쇼 형태로 이뤄진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P4G 정상회의 및 탄소 중립,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박진희씨는 평소 환경 지킴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타일러는 세계자연기금(WWW)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문 대통령은 환경보호 활동과 관련해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작은 실천으로 참여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만일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공약을 하겠는가’라는 박진희씨의 질문에 “분해 가능한 친환경 어구(漁具·고기잡이 도구)로 바꾸는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수산물 소비 1위 국가임을 언급하며 “해양쓰레기가 가장 염려된다. 수산물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지구를 위해 각자 실천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의 날 채식하기’를, 타일러는 ‘친환경 제품 인증 챌린지’, 박진희씨는 ‘수저세트 휴대 등 일회용품 쓰지 않기’를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의 ‘용기내 챌린지’, 대통령 전용수소차 등을 소개했다. 또한 청와대에서 직접 경작 중인 우리 밀과 함께 경내에 자란 관목인 만병초, 한국의 특산종인 구상나무 등을 소개하며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하고 싶고,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세계에 했고, 실제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갈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각 분야별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탄소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2050년까지 30년 짧은 기간에 탄소 제로를 만들기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2030년으로 목표를 높이려는 노력을 국제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P4G 정상회의에 대해서 “이름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가 기후환경에 관한 국제다자회의는 처음 개최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P4G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P4G 회원국, 국제기구 수장 등 총 60여명이 화상으로 참석한다. 회의는 정상세션, 일반세션, 특별세션 등으로 나뉘었는데, 문 대통령은 첫날 개회 선언에 이은 정상세션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