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이에 관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리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하며 다시 여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송 대표가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자신을 언급한 부분을 발췌해 올린 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하였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앞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골라 패도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하다. 당이 왜 나서나”라며 “무슨 대역죄인도 아니고, 30년 이상 지기인 내가 아는 인간 조국은 파렴치한 근처에도 못 간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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