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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로스쿨’→‘마인’… ‘분노 유발자’ 박혁권의 존재감
2021. 06. 03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로스쿨’(왼쪽)과 ‘마인’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혁권 / JTBC ‘로스쿨’, tvN ‘마인’ 방송화면 캡처
‘로스쿨’(왼쪽)과 ‘마인’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혁권 / JTBC ‘로스쿨’, tvN ‘마인’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박혁권이 ‘로스쿨’과 ‘마인’에서 ‘분노 유발자’로 활약,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박혁권은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에서 진형우 역으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진형우는 출세를 위해 법의 악용도 마다하지 않는, 출세지향적인 검사다. 권력을 거머쥘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검사가 된 인물. 박혁권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박혁권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은 김명민과 대립구조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검사 시절부터 눈엣가시로 여겼던 양종훈에게 서병주(안내상 분) 살인 혐의를 씌우고자 하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작품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법정에서 벌이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로스쿨’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형우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혁권 / JTBC ‘로스쿨’ 방송화면 캡처
진형우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혁권 / JTBC ‘로스쿨’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박혁권은 대권 주자 고형수(정원중 분)와 사우나에서 결탁하는 장면, 답을 정해놓고 로스쿨 학생들을 신문하는 장면 등을 통해 비리 검사의 모습을 온전히 녹여내 시청자들의 분노 수치를 높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연출 이나정, 극본 백미경)에서도 박혁권의 연기는 빛을 발하고 있다. 박혁권은 극 중 효원그룹의 장남이자 정서현(김서형 분)의 남편 한진호 역을 감초 연기로 소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진호는 배다른 차남 한지용(이현욱 분)보다 철없고 능력 없는 한심한 인물이다. 서현과 결혼 후 술을 끊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음주를 즐기며 술에 취했다 하면 막말과 폭력적인 행동을 남발한다. 여자 문제도 적지 않다. 박혁권은 재벌가 자제의 기품을 느낄 수 없는, 철딱서니 없는 캐릭터 그 자체로 ‘밉상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진호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박혁권 / tvN  ‘마인’ 방송화면 캡처
한진호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박혁권 / tvN ‘마인’ 방송화면 캡처

박혁권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그는 고민 상담을 해주다가 갑자기 눈물의 신세 한탄을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지용이에 비해 난 순수하고 투명한 사람이야. 날 좀 재평가해줘”라고 하소연하는 장면 등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소화,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악행을 저지르는 뻔뻔한 두 캐릭터를 서로 다른 매력으로 그려내고 있는 박혁권.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