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세예스24그룹 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의 한세엠케이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는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실적 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TBJ·앤듀·버커루·NBA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의류기업 한세엠케이는 2019년 12월 김지원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대표가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에 오른 것이었다.

더욱이 한세엠케이는 2019년 당시 239억원의 영업손실 및 4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상태였다. 2세 시대를 열어젖힌 김지원 대표가 실적 개선이란 중책까지 짊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김지원 대표는 출발부터 뜻밖의 악재를 마주하고 말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 전반은 물론 의류업계도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로 인해 2018년 3,229억원, 2019년 3,074억원이었던 한세엠케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2,20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188억원의 영업손실 및 2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말았다.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 때문이긴 하지만, 취임 첫해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싶었을 김지원 대표에게 지난해 실적은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지원 대표의 아쉬운 발걸음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올해 1분기 502억원의 매출액과 7억원의 영업손실,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희망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한세엠케이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한세엠케이의 영업손실 규모는 47억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약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활동의 위축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완화된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집합금지 등의 방역지침이 더욱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취임 첫해 코로나19로 발목을 잡혔던 김지원 대표가 올해는 적자탈출과 함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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