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이제훈 사장(사진)이 올해 실적 개선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가 2020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의 예상대로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경영 지휘봉을 잡은 이제훈 사장이 올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FY2020, 2020년 3월~2021년 2월) 매출액 6조9,662억원, 영업이익 933억원, 당기순이익 8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41.8%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악재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데도 제한이 있었다. 홈플러스는 연중 가장 큰 행사인 ‘3월 창립 기념행사’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노동조합의 파업 사태까지 맞이해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에 이제훈 사장의 올해 실적 개선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지난달 10일 홈플러스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리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올라인(All-line)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쇼핑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이 사장이 온라인 사업 부문 강화에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크게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성장하는 실적을 냈다.

홈플러스는 올해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익스프레스 사업에도 온라인 기능을 추가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은 서비스 시행 이후 일주일 매출액이 전주 대비 175% 신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홈플러스의 재무구조는 개선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부채총액이 6,927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 역시 134% 포인트나 낮아졌다. 지난해 점포 매각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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