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은혜 / KBS2TV ‘대박부동산’ 방송화면 캡처
‘대박부동산’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은혜 / KBS2TV ‘대박부동산’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백은혜가 KBS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백은혜는 극 중 홍지아(장나라 분)의 엄마 홍미진 역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홍미진은 20년 전 퇴마 도중 사망한 후,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대박부동산 2층에 원귀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백은혜는 지난 4월 14일 방송된 ‘대박부동산’ 첫 회부터 ‘다크한’ 매력으로 원귀 캐릭터를 소화, 작품이 지닌 오싹함을 배가시켰다. 대사 없이 눈빛과 분위기 만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한 것.

홍미진 역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백은혜 / KBS2TV ‘대박부동산’ 방송화면 캡처
홍미진 역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백은혜 / KBS2TV ‘대박부동산’ 방송화면 캡처

주인공 홍지아가 오랜 시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엄마 홍미진을 떠나보내고자 고군분투하는 게 ‘대박부동산’ 스토리의 큰 줄기 중 하나인 만큼, 백은혜는 드라마 속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죽기 전인 과거와 원귀인 현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백은혜는 원귀로 분해 서늘함을 한껏 내뿜는 한편, 살아생전 인간적인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캐릭터가 지닌 매력을 증폭시켰다. 특히 홍지아를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나라와의 안정적인 ‘모녀 케미’는 덤이다.

2007년 뮤지컬로 데뷔한 백은혜는 ‘오디션’(2007), ‘알라딘’(2011), ‘김종욱 찾기’(2011), ‘심야식당’(2012) 등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연기력을 쌓은 뒤, 2015년 JTBC ‘송곳’으로 안방극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SBS ‘녹두꽃’(2019), KBS2TV ‘동백꽃 필 무렵’(2019)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위부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녹두꽃’, ‘모범형사’, ‘블랙독’ 등에서 활약한 백은혜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SBS ‘녹두꽃’, JTBC ‘모범형사’, tvN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
(위부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녹두꽃’, ‘모범형사’, ‘블랙독’ 등에서 활약한 백은혜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SBS ‘녹두꽃’, JTBC ‘모범형사’, tvN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

계속해서 지난해 그는 tvN ‘블랙독’에서 대학 입학사정관 송찬희 역을 디테일한 연기로 소화해 내는가 하면, JTBC ‘모범형사’에서 강도창(손현주 분) 동생 강은희 역을 차지게 표현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착한 며느리가 되길 거부한 큰 며느리 정혜린 역으로, 거침없이 ‘팩트 폭행’을 날리는 ‘사이다’ 역할을 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홍미진의 원혼이 편안히 저승으로 떠날 수 있을지가 ‘대박부동산’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상황. 백은혜가 오늘(9일) 방송되는 ‘대박부동산’ 최종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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